일본 여고생

일본 여고생 – 나는 아니겠지, 제발-망상의 끝은 지옥라면

꿈을 꾸는 지렁이 2025. 11. 1. 06:55

 

전철에서의 시선


그날 아침, 전철 안.
나는 창밖을 바라보며 또다시 나의 소울의 동반자 조용필 형님?의 「단발머리」를 흥얼거리고 있었다.
그런데 맞은편에 앉은 일본 여고생 한 명이 나를 뚫어지게 쳐다보고 있었다.
그 시선은 강렬했다.
나는 순간 생각했다.
“설마… 나에게 관심이 있는 건가?”


망상의 시작


나는 AI에게 물었다.


“일본 여고생은 몇 살 연상까지 연애 대상으로 보지?”


AI는 친절하게 설명해줬다.


•  일본에서는 연상 남성에 대한 호감이 꽤 일반적이며, 5~10살 차이는 크게 이상하게 여기지 않는다.
•  연상은 성숙함과 안정감을 상징하며, 특히 결혼을 고려한 연애에서는 매력적으로 여겨진다.


나는 속으로 생각했다.

 

내가 40대니까… 20대 초반까지는 괜찮은 건가?”


하지만 그 여고생은 아무 말 없이 계속 나를 바라보고 있었다.

 

그것 뿐만이 아니었다. 나의 시선을 의식한듯 긴장해서인지 머리를 계속 쓰러넘기고 있었다.

현실의 충격


그 순간, 그녀의 시선이 내 뒤로 향했다.
나는 천천히 고개를 돌렸다.
내 뒤에는… 젊고 잘생긴 대학생 훈남이 서 있었다.
그녀는 그를 보고 있었던 것이다.

 

나는 아니었다.....

지옥 라면 다나카

실망과 허탈함이 몰려왔다.


그리고… 또 배가 고파졌다.

 

나는 ‘地獄ラーメン田中屋’라는 가게에 들어갔다.


요코하마에 있는 이 가게는 매운맛 단계가 30단계까지 있고,
완식하면 인증서를 준다고 했다.


“죽도록 매운 라면 주세요.”


그 라면은 정말 지옥 같았다.


땀이 줄줄, 눈물이 찔끔.


가게 주인이 “5辛 이상은 정신이 혼미해질 수 있어요”라고 경고했는데,


정말 그 말대로였다.


혀는 마비되고, 이마에선 땀이 폭포처럼 흘렀다.
콧물인지 눈물인지 모를 액체가 얼굴을 타고 흘렀다.
입 안은 불타고, 속은 뒤집혔다.

 

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.

왜냐고?

나는 지금,
여러 가지 의미에서
지옥을 경험하고 있는 중이니까.

다시 전철


매운 라면을 먹고 다시 전철에 올랐다.


이번엔 또 다른  여성의 시선을 강렬하게 느꼈다. 


나는 실수 하지 않기 위해 다시 AI에게 물었다. 


“일본 여고생이 관심 있는 남자 앞에서 어떤 몸동작을 보여?”

 


AI는 이렇게 설명했다.


•  ‘우와메즈카이(上目遣い)’: 고개는 숙이고 눈만 위로 올려 상대를 바라보는 시선 표현. 귀여움과 애교의 상징.
•  몸을 상대 쪽으로 기울이거나, 손이나 머리를 자주 만지는 행동.
•  눈빛이 자주 머물고, 밝은 표정과 리액션이 커진다.

•  다리를 꼬거나 쭉 펴거나 다리의 방향을 자주 바꾼다


나는 용기를 내어 그녀를 정면으로 쳐다보았다.


눈빛, 손동작, 몸의 방향…등을 확인하려는 순간....


그런데… 그녀는 여고생이 아니다..

 

중년의 아줌마였다.

 

분명히 여고생이었는데.....

 

아...아까 나는 발 언저리만 보고 그녀가 여고생이라 착각했다..

 

일본에서는 아줌마들도 간혹 여고생같은 패션을 하기도한다.

 

오 마이 갓


나는 주변을 둘러봤다.


그녀가 바라보는 방향엔… 나밖에 없었다.


“설마… 나를 보고 있는 건가?”


“아니겠지… 제발…”


하지만 그 시선은 분명했다.


나는 조용히 중얼거렸다.

“여보… 미안해… 그리고 살려줘…”